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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토픽/정치

[탄핵2년] '자유한국당'에 드리운 여전한 '박근혜 그림자' 사면 필요성 본격 거론..여론 역풍 가능성

"일장기부대의 알량한 표 의식해 사면 얘기 자꾸 끄집어 내는것일까...태극기모독부대 보다 저 인간들이 더 문제야.." adella님 3시간전 댓글

"봐라
전두환이 그랬듯이 이 부류들은 반성 자체를 모른다

따라서
김대중때 전두환 노태우를 사면했던 실수를 두번다시 범해선 안된다" 나대로님 2시간전 댓글

철 지난 '朴心' 논란, 전대 컨벤션 효과 잠식
박근혜 극복 못하면 보수권 분열 부를 수도

【서울=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오전 이완구 전 총리의 사퇴로 공석중인 신임 국무총리에 황교안(오른쪽) 법무부 장관을 내정하고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2015.05.21.(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서울=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오전 이완구 전 총리의 사퇴로 공석중인 신임 국무총리에 황교안(오른쪽) 법무부 장관을 내정하고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2015.05.21.(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탄핵 2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9일, 정치권에서는 영어(囹圄) 의 몸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그림자가 여전히 자유한국당(전 새누리당)을 떠돌고 있다는 평가가 적지 않게 나온다. '흑역사'를 탈피하고 제1야당의 위상 정립에 전념해야 할 당이 여전히 '박심'(朴心·박근혜 전 대통령 마음)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현실을 반증한 것이라는 뼈아픈 지적이다.

"일제강점기때
나라 팔아먹은 이완용이부터 친일의 역사는 시작한다

이승만
제주4.3사건 보도연맹사건으로
수많은 국민을 살생 하고

박정희 독재시대
수많은 국민의 목숨을 아사가고

전두환
광주시민을 무참히 죽였어도
가짜 종북놀이 하나면 모든것이 무마되고

이명박
나라곡간 다 거덜내고
용산참사 국민죽이고

박근혜
국정농락하고
마지막남은
나라 곡간마저 다 거덜내고
새월호304 죽어 가는데 공관에서 잠만 자고
세월호집회에 군병력 투입하여 국민들 다 죽이려 해도 가짜 종북놀이 하나면 다 무마되고 오히려 영웅이 되어 버린다.

자유겐세이당 친일매국당 박멸하자"=[친일과 망국당는 한몸이다]님 2시간전 댓글


실제로 국정농단과 탄핵정국을 거쳐 한동안 잠잠하던 '박근혜 그림자'는 당의 운명이 기로에 선 순간에 다시 등장했다. 보름 전에 끝난 전당대회(전대)가 대표적인 예다. 유영하 변호사가 전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가 철 지난 '박심' 논란을 되살렸다. 진의를 따지기 쉽지 않은 불분명한 메시지였지만 전대 판세는 박 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크게 출렁였다.

차기 대권 '잠룡'으로 불리는 거물급 주자들도 '진박'(眞朴·진짜 친박) '배박'(背朴·배신한 친박) 논란을 벌여 난데없이 옥중에 있는 박 전 대통령을 전당대회로 소환했다. '박근혜 전대'나 다름없다는 혹평까지 나오면서 전대 컨벤션 효과(주요 정치행사 직후 지지율이 치솟는 현상)는 잠식됐다.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한 새 지도부가 들어섰지만 당의 중심에는 여전히 박근혜 그림자가 존재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349일 만에 보석으로 석방되자,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당 내에서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황 대표는 지난 7일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박 전 대통령 사면 여부에 대해 "오래 구속돼 계시고 건강도 나쁘다는 말씀을 들었다. 구속돼서 재판이 계속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국민들의 여러 의견들이 감안된 조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표직에 오른 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공론화 한 것은 처음이다.

같은 날 나경원 원내대표도 KBS라디오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의 형(刑)이 지나치게 높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마 국민들께서 많이 공감하실 것 같다"며 "사면 문제는 결국 정치적인 어떤 때가 되면 논의를 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보탰다. 나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많은 사안이 소위 정치적으로 과하게 포장된 부분이 있다는 것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며 "때가 되면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을 해줘야 한다. 그렇게 해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당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박근혜 사면' 카드를 꺼낸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지지층 결집을 노린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황 대표가 보수대통합 방안으로 구상하는 '빅텐트'의 기반 다지기라는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을 위로하기 위한 인간적 의리나 정치적 수사(修辭)로 보는 시각도 있다. 황 대표가 박근혜 정부 시절 초대 법무장관과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해 한때 '박근혜의 남자'였다는 점에서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박근혜 그림자가 '도로친박당', '도로탄핵당'으로 회귀하는 불쏘시개가 될 수 있는 만큼 경계의 목소리가 없는 건 아니다.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 모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언급하면서도 에둘러 촉구한 모양새는 여론의 역풍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탄핵 2년을 맞은 현 시점에 박근혜 그림자가 한편에 드리우고 있지만 당 내 전반적인 기류는 박근혜를 넘어야 한국당이 살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한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 앞에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가운데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 2017.03.12.【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 앞에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가운데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 2017.03.12.



옥중에 있는 박 전 대통령이 '복심'을 내세워 현실정치에 계속 미련을 버리지 못할 경우 한국당 뿐만 아니라 보수권 전체의 분열을 다시 재점화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기도 하다.

비박계 한 중진 의원은 "당내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가석방을 바라는 일부 의원들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당의 지배적인 분위기는 아니다. 지도부가 왜 박근혜 사면 얘기를 꺼내는지 이해가 안 된다"면서 "지금은 사면을 논할 때가 아니다. 당이 반성하고 계속 쇄신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제1야당으로서 위상을 살려야 할 때다"라고 충고했다.